게임 검열과 한국의 게이머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얼마전에 게임 관련된 유튜버 "김성회의 G식백과"를 중심으로 게임 검열에 대한 헌법 소원을 진행했다는 것을 어느정도 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이것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고 저는 이 내용보다 한국의 게이머와 게임사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게임 검열 헌법 소원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 간단히 설명하면, 현재 92만 구독자를 가진 게임 유튜버 김성회가 다양한 영상들을 통해서 게이머의 인권과 이해되지 않는 게임 업계 검열 등에 대해서 헌법 소원을 진행했습니다. 내용은 주로 "게임물 관리 위원회" 줄여서 게관위에서 한국의 들어오는 게임들은 전부 심의 등급 평가를 받게 되는데 납득이 되지 않는 결과와 함께 실제로 게관위라는 기관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무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헌법 소원이 의미가 있는 게, 처음에 해당 유튜버는 영상을 통해 헌법 소원에 필요한 서명을 요청했고, 생각보다 많은 21만명이나 되는 인원이 이 서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는 헌법 소원 최다 청구인 기록으로 여태까지 이렇게 많이 참여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저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게이머
제가 전해드릴 이야기는 위 내용도 있지만, 오늘의 본론은 이것입니다. 저도 한국에 사는 하나의 게이머로서 느끼는 한국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게임과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의 게이머들은 엄청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게임 검열 헌법 소원이 아니더라도 게임계는 항상 모든 곳에서 핍박을 받아 왔습니다. 정치계에서는 애초에 이슈거리조차 되지 않지만, "게이머가 범죄를 저질렀다"와 같은 본인들이 이용해 먹기 좋은 수단으로 게임을 활용하고, 의학계에서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게임 중독이라는 단어를 부모님 세대에 퍼트리며 게임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중독 단어를 넘어서 실제로 게임을 질병화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많은 생각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만의 특이 케이스일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적어도 제가 들은 바로는 외국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단어는 없었으며, 공돌이나 게이머처럼 한 분야에 푹 빠져서 방구석에 있는 사람들을 너드라고 부르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문화 컨텐츠의 잠재력과 파급력이 상당히 크고, 그 시장에서 게임의 힘이 가장 크다는 것을 지표로 증명해 왔지만, 여전히 성인이 되어서도 성인 컨텐츠를 막고, 게임 하는 사람을 은근하게 낮잡아 보거나 한심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5~60대의 어르신들은 우리가 즐기고 있는 이 게임이라는 것을 저희처럼 젊을 때 접해보지도 못한 사람들인데도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위에 게관위에 대한 내용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게관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고위층을 맡고 계시는 분들은 대부분 5~60대에 해당하고 이들은 게임을 직접 접해본 세대가 아닙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나 핸드폰이 보급되지 않았었으니까요 결국, 게임을 모르고 즐겨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과거부터 알려진 "게임은 악이다" 라는 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굳어져서 지금의 한국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저도 게임을 좋아하는 하나의 게이머, 그리고 게임 업계에서 직업을 가지고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하나의 개발자로서 하루빨리 이런 인식들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에게는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인식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는 페이커와 같은 사람들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게임은 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게임계를 더 발전시켜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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