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UNSEEN 2기 수료 후기
어제는 UNSEEN 2기 합격 후기를 작성했는데 이어서 수료 후기를 바로 작성하게 되었네요. UNSEEN 프로그램은 3월부터 6월 말까지 약 3~4개월 간 진행되었고, 6월 28일에 최종 시연을 끝으로 정식 프로그램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일과 배움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차근차근 풀어볼까 합니다.
UNSEEN 2기 시작
처음에 UNSEEN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과 온보딩 시간은 이틀 간 하루 종일을 사용해서 구성원들끼리 친해지는 시간도 갖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판교에 있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을 사용하게 되었고, 늦을까봐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었는데 오자마자 굿즈를 주셨습니다.
각종 굿즈들과 함께 A, B, C 조로 나뉘어진 그룹이 적힌 목걸이(?)를 받고 조 별로 앉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C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오리엔테이션과 온보딩을 통해서 참여한 다른 교육생들과 알아가고, 어떻게 앞으로 학습하고 진행해야 하는 지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과 온보딩이 끝나고 나서는 출입증과 함께 UNSEEN 목걸이를 주셨습니다.
UNSEEN 프로젝트 및 자기주도 학습
UNSEEN에서는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각종 기획 과정을 거쳐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 기술로 만들어낼 것인지 정하고 4월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때 쓸모없는 내용을 정말 많이 쳐냈는데도 프로젝트를 완성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쳐내는 과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은 말 그대로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인데, UNSEEN에서 전용 노션 페이지와 퓨처랩 공간을 통해 이득우 교수님의 강의와 에픽게임즈 권오찬 에반젤리스트님 등 뛰어나신 분들의 조언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족한 내용이 있다면 스마일게이트에서 근무하시는 현업자 분들의 멘토링과, 페어 프로그래밍, 같은 교육생들끼리 꾸준한 스터디 및 소통, 디스코드 모각코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활동 자체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정말 커리큘럼도 좋고, 체계가 잘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UNSEEN 쉬면서 하자!
약 4개월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사람인지라 쉬지 않고 달릴 수는 없습니다. 디스코드 방에서는 일부 교육생들은 모여서 단체로 게임을 하기도 하고(주로 배그), MT도 갔습니다. 그리고 6월 11일은 스마일게이트의 설립일로, 창립 22주년을 맞아 행사를 진행했는데, 저희도 덩달아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여러 재밌는 부스들이 많았는데, 로스트아크의 비아키스 아재패턴 터치게임, 인생네컷, 크로스파이어 사격 등 재밌는 즐길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UNSEEN을 하는 동안, 사내 식당 공사가 끝나서 딱 한번 사내식당을 이용해 봤는데 너무 맛있었고, 신설이라 그런지 시설도 너무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직원이라면 굳이 밖에서 사먹을 필요를 못 느낄 것 같습니다.
UNSEEN 프로젝트 최종 시연 및 수료
그렇게 약 4개월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프로젝트를 만들며 언리얼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시연날이 다가왔습니다. 최종 시연은 많은 스마게 관계자분들과 뛰어난 개발자분들이 직접 오셔서 저희들이 개발한 게임을 보고 플레이하며 체험하는 것입니다. 저는 AWS에 리눅스 서버를 올려 진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형식의 MMORPG 게임을 시연했는데,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기존에 잘 작동하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렉이 조금 걸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연 자체에 지장은 없었기에 약 2시간 동안의 시연을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습니다.
시연이 끝나고,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기 위해 수료식을 진행했습니다. 수료식에서는 UNSEEN에 참여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신 멘토님들, 이득우 교수님, 권오찬 에반젤리스트님 등 모든 분들에 대해서 감사인사 및 선물, 상패 증정 등의 행사가 이어졌고, 참여한 UNSEEN 2기 교육생들에게 수료증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후일담을 통해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 프로그램을 끝내는 소감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무리
모든 공식 일정이 끝나고, 뒷풀이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밤 늦게 판교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받았던 선물과 수료증을 열어보고 진짜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수료 후기
어쩌다보니 그동안의 일대기를 길게 이야기 했는데, 이제 진짜 수료 후기를 말해볼까 합니다. 먼저, UNSEEN 2기 프로그램은 종료가 되긴 했지만,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인 이상 UNSEEN은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고작 3개월 만에 언리얼을 마스터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취업을 하더라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것이 개발자입니다. 또한, 저희가 2기로 들어온 이상 내년에는 3기, 그 다음엔 4기... 점점 기수가 늘어나면서 교육은 계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멈출 수 없습니다.
프로젝트 자체도 3개월만에 끝내기에는 부족했고, 최종 시연을 위해 어느 정도 구현을 해놨다 뿐이지 완성을 위해서는 더 개발을 해나가야 합니다. 저는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약 6개월 동안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개발을 할 수는 없지만, 졸업작품이 마무리 되면 다시 UNSEEN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수료식이 다가올 때쯤, 스마게에서 UNSEEN 인원 대상으로 채용 연계 인턴십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저는 탈락했습니다. 저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였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일단 코딩테스트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크고, 언리얼 자체도 이번 UNSEEN에서 처음 다루게 된 것이기 때문에 고작 3개월 다루고 할 줄 안다는 수준인 사람을 쓰는 것은 제가 생각해도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인턴십 과정은 이 글을 작성하는 날 기준으로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면접 붙으신 분들 꼭 합격해서 좋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UNSEEN은 게임 개발자로서 한 번에 레벨을 대폭 성장시켜 주는 점핑권이었습니다. 이전엔 언리얼로 게임개발을 해본 적도 없었지만, 강의로 기초를 다듬고, 현업자분들 그리고 같이 배워가는 교육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강의에서는 배울 수 없던 디테일한 내용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했다면 3개월이 아니라 6개월 넘도록 해도 이정도 수준까지는 성장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개인의 역량이 성장한 것도 있지만, UNSEEN이란 커뮤니티를 얻은 것도 너무나 큰 선물입니다. UNSEEN을 하면서 "1기와의 만남" 같은 행사도 진행했었는데, 3기가 생기면 내년에 저를 포함한 2기 분들과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질텐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다른 분들은 UNSEEN이 끝나면 뭘 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졸업작품을 마무리 짓는 것을 1순위로 하고, 2순위로 코딩테스트 공부, 3순위로 취직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22년도에 해커톤을 했을 때도 그랬듯이 하나의 우물을 벗어난 것 뿐, 아직 바깥에는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더욱 더 정진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UNSEEN 2기를 이끌어주신 관계자분들, 멘토님들, 이득우 교수님, 권오찬 에반젤리스트님 그리고 함께 공부하며 성장해나간 교육생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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