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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기록지

MapleStory Worlds X SUPER HACKATHON 2022 수료 후기

by jyppro 2024. 7. 2.

MapleStory Worlds X SUPER HACKATHON 2022 수료 후기

 

일단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어서 굉장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있던 바쁜 일이 끝나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글에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고 추후에 글을 작성하게 될테니 그때 최근의 일을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2022년도의 활동이지만, 그 당시에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던 터라 이제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작성합니다. 아무래도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과거에 있던 일을 끄집어냈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MSW X SUPER HACKATHON 2022

 

일단 이게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면, 넥슨(NEXON)과 멋쟁이 사자처럼(LIKELION)이 협업하여 진행한 해커톤 프로그램으로, 약 3개월 간에 활동을 통해 팀을 구성하여 "메이플스토리 월드(MapleStory World)"라는 (그 당시)신생 플랫폼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교육이자 대회입니다.

 

해커톤 합격 메일

 

평소에 메이플을 즐겨하고, 게임개발자를 꿈꾸던 나는 공고를 보자마자 지원하였고, 합격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유니티로 조그만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본 것이 전부였지만, 열정을 보고 뽑는 것 같았습니다.

 

참여자는 총 600명으로 기획 + 개발이 200, 200씩 400명 그리고 디자이너 200명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획 + 개발에 개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안타깝게도 디자이너를 배정받지 못해 총 3명의 인원(개발 2, 기획 1)으로 해커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는 몰랐지만, 사실 600명이란 인원은 정말 대규모의 해커톤이었고, 아마 넥슨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3개월 간의 성장

그렇게 해커톤에 참여하여 팀을 꾸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처음 해보는 대외활동 및 낯선 사람들과 협업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개발 언어도 C#과 같은 유니티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루아스크립트 라는 생소한 언어였습니다. 하지만 팀원들도 잘 만났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도 마음이 잘 맞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3개월 간, 해커톤에서 제공하는 교육 자료와 포럼등을 통해 학습하면서, 매주마다 오프라인으로 카페에서 모여 정기적으로 각자 했던 작업을 설명하고 다음엔 어떻게 할 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지막 해커톤 제출 당일이 되었습니다.

 

해커톤 마지막 날

해커톤 마지막 날은 11월 26 ~ 27일 간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수원 컨벤션 센터에 모든 인원이 모여 마지막 스프린트를 밤새 진행하며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개발공간 옆에는 MCI 22 라는 또 다른 공식행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스프린트가 시작되기 전에 들어가서 행사를 즐겼습니다.

 

 

MCI22 : Beginning of Maplestory Worlds

누구나 무료 입장,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첫 오프라인 행사

enter.nexon.com

 

MCI22 행사 및 해커톤 마지막 날

 

정신 없는 스프린트

개발 스프린트 풍경

이 날은 정말 정신없다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우선, 1박 2일간 자는 시간 없이 달리는 행사였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잠에 들지 못하도록 여러가지 이벤트를 많이 준비한 게 보였습니다. 흡사 MT를 온 것 처럼 MC가 나와서 진행을 하기도 하고, 장기자랑 같은 것도 했습니다. 물론 스프린트도 시간이 많이 주어졌지만,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스프린트를 하면서도 이 시간안에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계속해서 터지는 문제들을 보고 있자니 정신이 멀쩡할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붙잡고 결국 최종 스프린트까지 끝낸 다음, 최종 제출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은

 

 

레지스탕스 VS 블랙윙

- 레지스탕스와 블랙윙이 에델슈타인에서 벌이는 전쟁에 직접 참여하세요! - 몬스터, 건물, 플레이어라는 3요소를 전략적으로 잘 운영하여 거점을 점령하고, 최종적으로 적의 본진을 파괴하여

maplestoryworlds.nexon.com

 

바로 이것입니다.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AOS 장르의 2 vs 2 대전게임으로, 롤 처럼 탑, 미드, 바텀이 있고, 각 라인에 3개의 중립 거점이 있으며 이를 파괴하면 건물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몬스터 소환 및 건물 그리고 플레이어 스킬 등을 적절히 활용해서 상대방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 하실 수 있습니다.

 

수료 및 수상

그렇게 해커톤을 무사히 끝마치고, 수료식과 함께 수상을 진행했습니다. 대상을 노리고 다들 열심히 했지만, 안타깝게도 수상권에 들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특별상 부문에서 개인 10명만 선정하여 수여하는 최다질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4년에 하는 2022년의 회고

사실 너무 늦게 하는 회고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막연하게 게임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하던 당시에 저에게는 어느정도 확신을 가지고 게임 업계에 뛰어들 수 있게 만들어 준 출발점이자 점프대였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도 많았기에 팀원들에게 민폐가 된 부분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팀원들이 다정하게 대해주고 나이차이도 났지만 친구처럼 대해주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 해커톤을 마친 후에는 막연하게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해커톤을 하고 나니 하나의 우물을 탈출한 개구리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팀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저를 포함한 3명으로 구성되었고, 한 분은 기획, 한 분은 같이 개발을 맡았습니다. 두 분 다 실력이나 스펙이 대단하셨는데, 팀원을 구성한 것은 다름아닌 제가 시작하였습니다. 팀원을 처음 꾸릴 때, 디스코드에서 서로 어필을 하며 구인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는 내가 직접 발품을 팔면서 팀원을 구하지 않으면 무조건 랜덤으로 돌려진다"고 생각해 팀원을 열심히 찾아다녔고, 그 결과 이렇게 좋은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2024년에 느끼게 된 새로운 생각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세상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역시나 실력자들은 너무 많았고, 우물 안에서 빠져나온 것은 확실했지만, 우물 밖 풍경이 또 다른 우물이었다는 것을 조금 늦게 깨달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고, 뛰어난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합니다. 또한, MSW 슈퍼해커톤 2022가 첫 시작이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서류만으로 600명을 뽑는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금 생각하면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지만, 당시에는 정말 크게 느껴졌고, 실제로 당시에 저에게는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어려운 길이 펼쳐져 있고 헤쳐나가야 하기에 시작으로 갈피를 잡을 수 있게 해준 해커톤을 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글은 2023, 2024년도에도 계속 진행하는 해커톤이 있다면 이전 기수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참고하기 위해 많이들 보실텐데 아쉽게도 MSW 슈퍼해커톤은 그 때에만 특수하게 진행한 해커톤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에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꿈나무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 객관화는 중요하지만, 그만큼 자신감과 진심어린 열정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당시엔 실력이 형편없었지만, 어차피 개발자라면 계속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주눅들 필요 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